1. 프랑스 광고의 글로벌 허브, Havas의 정체성
Havas Group(NV)는 1835년 찰스-루이 하바스(Charles-Louis Havas)가 설립한 세계 최초의 뉴스 에이전시에서 출발했으며, 현재는 프랑스 퓨토에서 본사를 둔 다국적 통합 커뮤니케이션 기업이다. 2024년 Vivendi로부터 독립해 암스테르담 유로넥스트에 상장했으며, 약 23,000명의 글로벌 인적 자원을 기반으로 광고, 미디어, PR, 헬스케어, 고객 경험(CX)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en.wikipedia.org). 특히 ‘Converged’ 전략을 통해 크리에이티브·미디어·테크를 하나의 운영 체제로 통합해 차별화된 솔루션을 구축 중이다 (havas.com).
2. 2025년 1분기 성과 분석
2025년 1분기, Havas는 유·무형 매출 모두에서 견조한 성장을 기록했다. 총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0% 증가한 6.76억 유로, 순수익(net revenue)은 5.2% 증가한 6.49억 유로로 집계됐으며, 유기적 성장률은 2.1%로 회복했다 (havas.com). 지역별로는 북미(3.2%), 라틴아메리카(16.6%), 아시아태평양·아프리카(1.9%)에서 고르게 성장한 반면, 유럽은 –0.2%로 소폭 둔화됐다 (havas.com).
3. ‘Converged 운영체제’와 기술·AI 투자
Havas는 ‘Converged OS’라는 그룹 단위의 통합 운영체제를 구축해 크리에이티브, 미디어, 프로덕션 영역 간 경계를 허물고 있다 (havas.com). 2021년부터 추진된 이 전략은 AI 기반의 투명한 오디언스 플래닝, 데이터 기반 콘텐츠 설계, 옴니채널 측정 등을 포함하며, 향후 4년 내 4억 유로를 테크·데이터·AI에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havas.com). 특히, Converged OS는 판매 효율 개선 효과를 입증하며, 디지털 미디어 구매 시 CPC는 47%, CPL은 44% 감소하는 등 성과로도 입증되고 있다 (digiday.com).
4. CX 경쟁력 강화 — Enverta Digital 인수
Havas는 최근 캐나다 토론토 기반의 CRM·디지털 변환 전문 기업 Enverta Digital을 인수해 북미 CX 역량을 크게 끌어올렸다 (lbbonline.com). Enverta는 Salesforce, Adobe, Braze 기반 기업 환경에 특화된 CRM 전략과 구현 역량을 바탕으로, 북미에서의 기술력과 유럽·아시아 기반의 운영 역량을 포섭할 수 있는 인재 및 운영 시너지를 제공한다 . Yannick Bolloré CEO는 이 인수를 “Converged 전략의 핵심적 전환점”으로 평가했다.
5. 헬스케어 AI 중심의 Ostro 전략적 파트너십
Havas는 생명과학(Bio‑Pharma) 분야에서 AI 기반 환자 및 의료 관계자 참여 플랫폼 Ostro와 전략적 파트너십 및 투자 계약을 체결했다 (havas.com). Ostro는 이미 글로벌 상위 10개 제약사 중 과반수가 채택하는 플랫폼으로, 개인화된 의료 여정을 설계하며 Havas의 헬스케어 마케팅 영역에 AI 기술을 결합하는 중요한 연결고리로 작용한다. 이 협력은 Converged 전략의 일부로, Havas는 이에 연계해 헬스케어·미디어·크리에이티브 전반에 대한 데이터 기반 혁신을 추진 중이다 .
6. 인수 전략 — 중남미·스포츠·커머스 강화
Q1 동안 Havas는 전략적 볼트-온 M&A를 통해 지역 및 도메인별 역량을 강화했다. 스페인 기반의 스포츠 스폰서십 전략 에이전시 CA Sports, 북미 커머스 미디어 전문 Channel Bakers, 아르헨티나의 크리에이티브 에이전시 Don 등을 순차적으로 인수하며 지역·서비스 다각화 전략을 가속화했다 (storyboard18.com). 특히 라틴아메리카 시장에서의 유기적 성장률 16.6% 달성 배경에는 이들 인수의 시너지가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
7. 리스크 요인과 대응 전략
Havas는 글로벌 불확실성 리스크에도 불구하고 목표치를 유지하고 있다. 유럽 지역의 미약한 성장, 글로벌 관세 전쟁, 디지털 광고 과세 등은 잠재적 리스크로 꼽힌다 (videoweek.com). 이에 따라 Havas는 기술·AI 중심의 Converged 전략을 더욱 촘촘히 전개하고, CX 및 헬스케어 분야에서의 투자와 확대를 통해 리스크를 분산하는 다중축 전략을 펼치고 있다 (havas.com).
결론
Havas는 Converged 운영체제, AI 기술 투자, CX 역량 강화(M&A), 헬스케어 AI 플랫폼 파트너십이라는 네 가지 축을 통해 글로벌 광고그룹으로서의 재도약을 준비 중이다. 1분기 실적 호조는 전략의 유효성을 나타내며, 중남미와 북미, 헬스케어 시장에서 두드러진 성과를 기록하고 있다. 다만, 유럽의 정체와 글로벌 거시 리스크는 여전히 복병으로 존재한다. 향후 Havas가 디지털·AI 중심 통합 체제 속에서 경쟁사 대비 차별화된 성장 엔진을 구현할 수 있을지는 글로벌 광고산업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